[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질의 직경과 질을 감싸는 근육이 함께 늘어나면 질 이완증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기 쉽다. 꼭 부부 관계뿐만 아니라 질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인 질방귀나 목욕탕에 갔는데 질 내로 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느낌이 드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출산을 경험했거나 꾸준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탄력, 수축력, 긴장감을 더불어 잃게 되는 것인데 질 내부의 주름과 돌기도 점점 평평해지면서 마찰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과거에는 질 이완증 개선을 위해 매스를 이용한 수술적 방법이 많이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통증과 회복에 대한 부담을 줄인 레이저 시술인 비비브 레이저로 진행된다.
비비브 질 타이트닝은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팁 또한 크지 않아 질 내에 삽입할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줄였다. 레이저 팁이 질 벽에 닿아야만 샷이 나가기 때문에 온전히 시술받기로 한 샷수만큼 질 내에 조사된다.
한 달 째부터 질 점막의 세포 재생과 콜라겐 형성이 이루어지기 시작해 질 타이트닝 효과가 점점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보통 시술 후 3개월째가 되면 비비브 효과는 정점에 이르고 그와 유사한 수준으로 1년 정도 유지된다.
대개 2년까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비비브 시술 이전보다 질 이완 상태가 더 악화되진 않지만 꾸준히 질 타이트닝 효과를 유지하고 싶은 경우 시술 주기를 짧게 가지기도 한다.
▲ 신나리 원장, 유지연 원장 (사진=더끌림산부인과의원 제공) |
1회 시술시 받을 수 있는 샷수는 110샷, 250샷, 350샷 등 다양하며 샷수가 많아질수록 나타나는 효과는 높지만 유지 기간은 비슷하다. 이에 산부인과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과 질압 측정을 통해 개개인의 질 이완 상태를 확인해 맞춤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색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레이저와는 다른 의미의 시술이기 때문에 비비브 반복 시술로 인해 질 점막이 얇아지거나 예민해지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유지연 원장은 “비비브 시술은 절개와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 비수술 질 타이트닝 방법이기 때문에 당일 시술 및 귀가가 가능하다”며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원장은 “비비브 레이저와 병행하면 만성 질염을 예방하거나 질 이완증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술들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여성 생식기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비비브 원리와 효과에 대해 잘 알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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