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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질염 재발 잦다면 소음순 비대증 개선 필요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7 16: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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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위생적이지 못한 곳에서 물놀이는 하게 되는 경우 질 내부에 세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여성 건강이 취약해지는 계절이다. 뿐만 아니라, 관계 후 균에 감염돼 산부인과를 찾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질염은 세균성, 트리고모나스, 칸디다질염으로 나뉘는데 질 내의 산도 변화로 인해 질분비의 색이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며 외음부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산도의 변화는 통풍이 안되는 꽉 끼는 레깅스, 청바지 등의 의류 착용과 잦은 질 세척, 성관계 등의 영향이 크다.

이 외에도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한 질염 발생도 적지 않다. 평소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소음순 부위에 통증이 있고 짓눌린 듯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한 질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 단순히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

소음순 비대증은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임신, 출산, 노화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타이트한 하의와 마찰이 심한 재질의 속옷 착용, 그리고 다리 꼬는 자세 등의 생활습관으로도 흔하게 생기고 있다.

이렇게 소음순이 변형되면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늘어날 수 있는데, 이 때 늘어진 소음순이 질 입구를 과도하게 덮을 경우 질 안이나 요로로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보호해주는 소음순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분비물 배출이 더욱 어려워진다.
 

▲ 신나리 원장 (사진=더끌림산부인과의원 제공)

또한, 양 쪽의 모양이 다른 비대칭의 경우 소변이 속옷을 젖게 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방광염, 질염 등의 문제가 계속 재발된다면 소음순 비대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신나리 원장은 “소음순 비대증이나 비대칭의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표피 부분만 미세하게 절개해 혈관 손상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가능하다. 국소 및 수면 마취로 진행되며 2~4주 정도의 회복 기간 동안에는 수술 부위를 습하지 않게 유지하고 냉찜질과 금주, 금연으로 부작용을 관리해야 한다. 관계 역시 최소 3주 이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순은 신체 피부 중에서도 상처가 잘 아무는 조직이기 때문에 약 3개월 전후면 수술 자국이 옅어져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개인마다 수술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이 지닌 소음순의 모양, 크기, 두께를 고려한 모양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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