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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이완증에 이용되는 레이저 시술, 여성질환 예방에도 도움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8 18: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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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여성은 폐경 이후 난소에서 배출되는 여성호르몬 양이 감소하면서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지고 정상적인 주름이 없어진다. 이에 위축성 변화를 겪게 되며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위축성 변화란 위축성 질염을 뜻하는 것으로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운 부위를 자꾸 긁게 돼 점막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나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질 분비물이 감소해 건조해지면 자궁경부의 수축이 일어나게 되어 길이가 전체적으로 짧아지고 탄성이 떨어져 요실금, 배뇨 장애, 성교시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질 탄력 저하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골반 주변 근육이 원래 약하거나 자연분만을 한 산모라면 요실금이나 질이완증을 겪을 수 있다. 만약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바람 빠지는 질방귀 소리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미 질이완이 상당히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신나리 원장은 “출산 후 이완된 질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회복되지만 출산 전 상태로 복구는 어려우며 시간이 지날수록 직경이 더욱 넓어질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질이완증 개선에 레이저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비비브, 쉬리안, 질쎄라 등으로 대표되는 질 레이저 시술은 열에너지를 조사해 질 벽의 콜라겐 생성과 재생 반응을 촉진, 질 수축 효과를 유도하는 원리로 시술된다. 상대적으로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통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 신나리 원장 (사진=더끌림산부인과의원 제공)

시술 시간은 대개 20~30분 내외이며 질 이완 정도에 따라 샷 수를 선택할 수 있다. 비비브와 쉬리안은 고온의 모노폴라를 질 점막에 조사하는데 보다 깊은 곳까지 히팅이 가능하다. 비비브는 시술 중 피부 표면 온도에 따라 냉매가 자동으로 분사되는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혹시나 있을 수도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또 질쎄라는 집속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균일하게 조사할 수 있고 탄력 저하 정도에 따라 깊이 조절이 가능한 맞춤 카트리지 시술이 가능하다.

이처럼 비비브, 쉬리안 그리고 질쎄라 시술에 사용되는 팁은 크기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적다.

한편 이러한 레이저 시술은 질이완증 외에도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한 질염 개선 목적으로 하는 소음순수술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어 여성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고 싶지만 수술은 부담되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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