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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질염, 소음순 비대증이 원인이라면 수술 고려해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1 17: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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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통풍이 안되는 옷차림에 땀 분비까지 많아지면 여성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질 분비물은 보통 냄새가 없고 맑으며 양이 많지 않은 것이 정상이지만 질염이 생기면 평소와 다르게 색도 변하고 냄새와 함께 외음부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질염으로 나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으로 통풍이 안 되는 꽉 끼는 옷, 잦은 질 세척, 성관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염 치료를 위해 보통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지만 생리 주기가 정상적인 편이라면 배란기에 일시적으로 질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고 건강 상태에 따라 다소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항생제를 복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거나 걸을 때 외음부(소음순) 부위에 통증이 있고 짓눌리는 듯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소음순 비대증으로 인한 질염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도 있다.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임신, 출산, 노화 등의 원인으로 소음순 비대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같이 타이트한 하의 착용, 다리를 꼬는 자세, 마찰과 자극이 심한 재질의 속옷 착용 등의 생활습관으로 젊은 여성에게도 후천적으로 소음순 비대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여성의 소음순은 질 안이나 요로로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보호해주는데, 이것이 변형되면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검게 착색되거나 늘어지기도 한다. 늘어진 소음순이 질 입구를 과도하게 덮으면 질내에서 생성된 분비물 배출이 어려워지며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 유지연 원장 (사진=더끌림산부인과의원 제공)

또한 양 쪽의 모양이 다른 소음순 비대칭의 경우 소변이 한 쪽 소음순을 타고 속옷을 젖게 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게 된다. 때문에 방광염, 질염, 악취 문제가 빈번하게 재발된다면 소음순 비대증에 대해 진료를 받고 필요하다면 소음순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더끌림산부인과의원 유지연 원장은 “소음순 비대증이나 비대칭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술되는 레이저 소음순성형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표피 부분만 미세하게 절개해 혈관 손상을 줄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소 및 수면 마취로 진행하며 2~4주 정도의 회복 기간 동안에는 수술 부위를 습하지 않게 유지하며 냉찜질과 금주, 금연으로 관리에 힘써야 한다. 관계 역시 최소 3주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음순은 신체 피부 중에서도 비교적 상처가 잘 아무는 조직으로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봉합 자국이 옅어져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개인마다 소음순수술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이 지닌 소음순의 모양, 크기, 두께를 고려한 1:1 맞춤 디자인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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